일선 축구 지도자들이 대한축구협회의 집행부 인사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가 현장지도자 3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20일자 축구협회 인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80%인 300명이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전무이사, 가삼현 전 대외협력국장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조치가 '잘못된 인사'라고 답했다.
지도자들은 인사가 잘못된 이유로 ▲국정감사와 PD수첩에서 제기된 악성 여론을무마하는 미봉책(28.3%) ▲정몽준 회장 1인 체제 강화를 위한 포석과 조중연 부회장의 섭정이 가능한 인사(26.7%) ▲협회의 제2 창설 의지에 걸맞지 못한 인사(18.3%)를 꼽았다.
또 설문에 답한 지도자 중 49.3%인 185명이 조중연 부회장을 교체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고 80명(21.3%)은 각 분과위원장과 기술국장, 65명(17.3%)은 이사 전원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 내용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사커21' 11월호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