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통해 100만주… 지분율 17.6%로미국 아메리카은행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을 넘겨받은 삼성그룹이 한미은행 지분을 1백만주 가까이 추가 매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7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한미은행 주식 97만1천1백50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0.05%에서 2.45%로 높아졌다고 신고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의 한미은행 지분은 15.86%에서 17.60%로 변경됐다.
이에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한미은행 지분은 합작사인 아메리카은행의 지분(18%)을 누구든지 초과할 수 없으며 97만주를 매수한 것은 단순히 한미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한미은행의 주총때 비상임이사 선임에서 삼성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아메리카은행에 맞먹는 지분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아메리카은행과 비슷한 지분을 유지하면 비상임이사에 삼성그룹 관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 설사 선임에 실패하더라도 아메리카은행의 비상임이사 선임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