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CJ그룹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
SK그룹은 올해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명 늘려 사상 최대치인 7,500여명을 뽑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하이닉스 인수로 7만명을 돌파한 그룹 전체 임직원 수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대졸과 고졸을 합쳐 신입사원 2,500명, 경력사원 2,000명 등 4,500명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연초 계획됐던 4,000명에서 500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 5,000명(SK하이닉스 제외)에 육박하는 수치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 선발한 3,000명을 더하면 올해 채용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7,5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하반기 정기공채로 1,000명, 수시모집 형태로 5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또 경력사원 2,000명은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한다. 고졸 인력의 경우 상반기에 사상 첫 고졸공채로 신입사원 1,0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1,0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 회장은 "경제가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대기업이 일자리를 늘려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CJ그룹은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7,600명을 채용한다. CJ그룹은 30일부터 신입사업 1,000명 모집에 이어 고졸∙경력직 등 총 4,400명을 하반기 채용할 예정이며 대졸 신입사원의 10%를 글로벌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수시채용 형태로 고졸사원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630명을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 채용인력 3,200명을 합치면 올해 채용규모는 7,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 2010년보다는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LG 등에 이은 상위 5위권 채용규모로 재계 2∙3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나 SK그룹(신규채용 각 7,500명)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9월일부터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원 직무에 따라 K∙I∙A 인재군으로 구분해 별도의 맞춤 전형을 실시한다. 마케팅 부문은 'K(Kreative) 인재군'에 속하며 생산기술∙생산공장∙품질∙구매 부문은 'I(Interactive) 인재군', 경영지원∙해외영업∙국내영업∙재경∙홍보∙정보기술(IT) 부문 등은 'A(Advanturous) 인재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