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지역구 늘리고 비례대표 줄여야”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12일 국회의원 정수문제와 관련, “여론은 의원정수를 현행 273명에서 늘리지 말라는 것”이라며 “인구가 예전 지역구 조정 때 보다 450만명이 늘었으니 지역구수는 늘리되 비례대표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의 당론은 10만~30만명안이지만 인구하한선 10만5,000명안, 11만명안 등 전부를 놓고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인구상하한선 10만~30만명안을 토대로 지역구 의원수를 244명으로 현재보다 17명 늘리고 비례대표는 현행대로 46명을 유지, 전체 인구수를 290명으로 한다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의원수 증원 반대 및 비례대표 감축 반대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는 위원회 구성을 마침에 따라 이르면 13일께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각 당 간사를 선임한 뒤 선거법ㆍ정치자금법ㆍ정당법 소위 등 3개 분야로 나눠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김성기)도 정개특위가 재가동되면 이와 때를 맞춰 선거구 획정작업에 본격 착수,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이 합의한 인구 상ㆍ하한선10만~30만명안과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10만6,300~31만9,000명안을 토대로 각각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 정개특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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