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인위적 통합 없다" 裵정통부장관

09/20(일) 20:06정부는 통신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을 인위적인 퇴출이나 통합보다는 통신사업자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소유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2의 빅딜' 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무선 통신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은 현재 대부분 소유가 분산돼 있는 데이콤.하나로통신.신세기통신.온세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에 '확실한 주인'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반면, 정부는 현재 지배주주가 분명하고 가시적인 외자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개인휴대통신 3사에 대한 흡수합병 등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이들을 하나로 묶는 등의 인위적 기업통합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신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비효율적인 요소들이 고착화된 통신시장의 문제들을 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통신산업 구조조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배장관은 "국내 통신사업자들중 상당수가 7% 안팎의 지분을 가진 기업들로 주요주주군이 형성돼 있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떠맡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같은 소유구조로는 수천억원. 수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것이 통신사업자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근본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배장관은 이어 "통신사업자들이 개방시대에 경쟁력을 가지려면 막대한 자본을 동원할 만큼 신용과 책임있는 기업이 경영을 맡는게 옳다"며 "정부는 통신업체들의 소유구조 재편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장애물들을 제거, 책임경영체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나도는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3사의 통합설과 관련, 배장관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PCS회사들이 현재 모두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성이 보이기 때문에 영국의 BT 나 캐나다의 BC같은 세계적인 통신회사들이 이들회사에 수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하고 "현재 이익이 안간다고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몰라내려는 것은 지나치게 조급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배장관은 통신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통신 보유 SK텔레콤 지분 매각에 대해 조기매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재권기자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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