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부처의 장관후보가 2~3배수로 압축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인사팀은 24일 그 동안 5단계 검증절차에 의해 추천된 인사들 중 검증과정을 마친 후보들을 최종 정리해 노 당선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고건 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의 인준직후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이르면 27일이나 28일께 조각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 핵심 측근은 “인선은 28일께나 가능하고 오는 3월3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경제부총리 자리에는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이 사실상 낙점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격발탁`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관급 중 미정인 청와대 경제보좌관에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은 유임 가능성과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은 오래 전부터 기획예산처 장관을 희망해 왔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대환 교수와 장하성 교수가 경합 중이고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윤진식 재경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종대 대우자동차 회장 겸 법정관리인이 급부상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기아자동차 및 국민일보사 사장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교육ㆍ행자ㆍ교육 등 사회부처는 `개혁인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육부는 전성은 샛별중 교장이, 행자부는 원혜영 부천시장이, 문화관광부는 영화 `초록물고기`의 이창동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