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ㆍCJ)가 미국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이틀째 선두 권을 지키며 최종일 역전 우승을 겨냥했다.
박세리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즈TPC(파72ㆍ6,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뽑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마크, 205타를 친 레이첼 테스키(31ㆍ호주)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자리를 잡았다.
박세리는 이날도 엇박자 없이 무난한 경기를 했지만 홀을 살짝 벗어나는 퍼트 때문에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특히 전반에는 9개홀 가운데 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도 실제로 버디를 잡은것은 1번홀(파5) 뿐이었다.
반면 박세리에 앞서 경기한 테스키와 베스 대니얼(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 잇따라 선두그룹에 가세하면서 4명의 선수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박세리는 “오늘도 샷이 좋았고 특히 굴곡 없는 경기를 했다. 자신감도 넘쳤다”며 “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내일은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박세리에 2타 뒤진 공동2위에서 출발한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도 이틀째 선전했지만 막판 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9위까지 밀려났다.
전날 공동15위에 그쳤던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안간힘을 썼으나 순위는 공동13위로 2단계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우수 선수로 출전한 이미나(23)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4위에 자리잡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