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형사등 분양성공 '보증수표'
퇴출여파에 대형사 선호
'강남ㆍ30평형대ㆍ대형업체는 분양 성공의 보증수표'
최근들어 평형ㆍ지역별 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 등 인기지역의 30평형대아파트가 아니면 청약자가 몰리질 않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형평형의 가격이 떨어지고 환금성이 낮아지면서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받는 30평형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분양 성공하려면 3박자를 갖춰야 한다 = 최근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의 특징을 요약하면'대형업체가 분양하는 강남ㆍ한강변의 30평형대' 아파트가 아니면 분양 성공을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서울거주 1순위 접수를 받은 10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경우 전체 청약자1만6,074명 가운데 30평형대 청약자가 1만877명으로 전체의 70% 가까이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 동시분양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2,782가구가 공급됐던 9차 동시분양역시 서울1순위 신청자 1만7,370명 가운데 1만989명이 30평형대 신청자였다.
지역별ㆍ업체별 편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청약이 마감된 18개 평형 가운데 비(非) 강남권은6개 평형으로 성내동 동원을 제외하면 그나마 모두 대형업체가 분양한 것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10개에 달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퇴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앞으로 수요자들의 대형업체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아파트에 청약이 집중된다 = 10차 동시분양의 경쟁률이 평균 5.1대1까지 올라간 것은순전히 청담동 대림 30평형 때문이었다. 1만6,074가구중 1만344명이 이 평형에 집중된것.
9차 동시분양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문래동 현대 33평형에 9,853명, 45평형에2,871명이 신청하는 등 단 2개 평형에 전체 신청자의 73%인 1만2,724명이 몰렸다.
8차동시분양때는 문정동 대우 32평형(1,646명)이, 6차 동시분양에서는 잠원동 월드32평형(2,927명)과 자양동 현대 31평형(2,449명)이 수요자를 싹쓸이 하다시피 해다른 아파트들을 들러리로 만들었다.
◇관심끄는 11차 동시분양 아파트는 = 11차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아파트는 15개 단지8,700여가구로 이중 일반분양분은 3,770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당산동 삼성. 강남맨션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규모가 총 1,374가구에이르는데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요지의 아파트다.
봉천 7-2구역을 재개발하는 봉천동 대우 역시 2,496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다. 일반분양분이149가구에 불과한 것이 흠. 24ㆍ42평형이 일반분양분으로 나오며 평당 분양가는537만~619만원선.
한남동 현대도 강변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9차 동시분양때 공급됐던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바로 뒤쪽에 들어서는 단지로 56~88평형의 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마장동 현대(고려산업개발), 동작동 금강, 신대방동 롯데, 용강동 삼성 등도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두환기자
입력시간 2000/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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