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의 유럽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자동차부품ㆍ타이어 업체의 유럽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질리나 인근에 모듈공장을 건설,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 질리나 공장은 자동차 모듈 부품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오는 2008년 완공 목표인 현대차 체코 공장에 납품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스웨덴에 제동장치시험장을 건설해 유럽에서 생산된 현대ㆍ기아차 차량들의 제동시험을 유럽 현지에서 직접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의 유럽 공장 건설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는 11월 초까지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슬로바키아를 대상으로 공장부지를 결정한 후 내년 초 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간의 정쟁으로 인해 혼선이 발생, 유럽 공장 건설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조만간 매듭지을 계획”이라며 “공장부지가 결정되는 대로 유럽 공장 건설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체코 공장이 완공되는 2008년에는 현대모비스ㆍ한국타이어 공장도 동시에 완공돼 우리나라 업체들의 완성차 공장은 물론 자동차부품ㆍ타이어 업체의 공장이 대거 유럽에 포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