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아 업체 사냥 본격화

◎USA투데이 “쌍용제지 인수 프록터앤 갬블 대표사례”【로스앤젤레스=연합】 아시아의 통화위기와 주가 폭락으로 몇달전까지만 해도 견실하던 이 지역 공장과 오피스 빌딩, 사무실 등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헐값에 나온 이들 시설과 금융기관, 인력 바겐세일 훑기에 나섰다고 USA 투데이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주간 미국 기업들이 거둬들인 수확의 대표적 사례로 프록터 앤갬블사가 인수한 쌍용제지를 들었다. 시티뱅크는 태국의 퍼스트 방콕 시티뱅크의 지배주식을 사들였으며 이밖에도 경영난에 빠진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의 은행들이 앞으로 수개월내에 미국의 내셔널뱅크와 유나이티드 애셋 매니지먼트 등 미국 은행과의 합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은행들은 아직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악성채무를 정리하고 기구를 개편하기를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국 회사들은 아시아의 유능한 인력 인수에도 나서 텍사스주 플레이노 소재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사는 파산한 일본 야마이치 증권사의 직원 6백명 전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으며 모건 스탠리사도 이들 직원의 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아시아 기업체 인수에 70억달러를 쓴 듀퐁사는 『샀을 때보다 값이 오른 것은 확실하다』면서 홍콩에 듀퐁 그레이터 차이나사라는 기반을 둔 것이 매입 대상업체들을 물색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시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