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 이 주식-삼성전자(05930)

미국 반도체 산업협회(SIA), 세계반도체 무역통계기구(WSTS)등 세계 주요 예측기관들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호전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중 메모리 부문의 성장률은 연평균 3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TFT-LCD는 일본 및 대만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2000년 하반기이후 수급악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당분간은 대형제품 수요증가로 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기호전으로 올해 매출의 약 40%(반도체 약 30%, LCD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양 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전체 수익중 72%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장비부문은 약 70%가 이동통신 단말기이다. 이동통신 단말기는 내수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전을 보이면서 지난해 750만대에서 올해는 1,500만대, 내년에는 1,800만대 수준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매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통신장비부문의 수익도 전체 수익에서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과거 반도체 경기에만 의존하던 수익구조가 LCD, 통신장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의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낮아지는 TECHNOLOGY 주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5월말 이후 상승추세가 계속되던 주가가 15만원선에서 머물된 7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99년 예상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조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그때 올해 예상PER은 30~40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현재 삼성전자의 올해 세전순이익은 4조1,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어 현주가수준에서 올해 예상PER는 13배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대비 160% 상승했으나 반도체 경기호황과 그에 따른 영업실적 호조, 재무적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30만원 이상의 고주가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 김남태 투자전략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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