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아주투자 급증/올들어서만 4천2백억

◎전체투자액 78% 차지상장사들의 아시아 지역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상장사들이 타법인 출자나 인수,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은 5천4백31억4천7백만원으로 작년동기의 3천8백48억5천9백만원에 비해 41.1%나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금액 상위 10개사중 아시아국가수는 지난해 중국 등 4개국에서 올해에는 8개국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장사들이 아시아국가에 투자한 금액은 4천2백83억9천6백만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투자금액이 작년 1천26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미국은 올해 1천6백6억원을 기록한 태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상위 10위권내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새로 진입했다. 상장회사들의 연간 해외투자금액은 지난 94년 9천21억원에서 95년 2조1천2백7억원으로 늘었다가 작년에는 1조8천1백99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올들어 해외투자금액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SK텔레콤으로 태국의 이동전화사업과 미국 합작통신사업에 1천3백3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어 (주)대우가 태국합작건설업과 중국합작제지업에 6백51억원을 투자해 뒤를 이었다. 이어 회사별 투자금액을 보면 ▲LG건설 3백78억원 ▲연합철강 3백16억원 ▲선경 2백47억원 ▲삼성물산 2백44억원 ▲한라건설 2백25억원 ▲삼성전자 2백20억원 ▲세우포리머 1백98억원 ▲한솔종금 1백26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국가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임금 등 비용측면에서 저렴한 데다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상장사들이 아시아시장 투자를 대폭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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