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거액자산가 잡아라”

`부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자` 국내에서 프라이빗뱅킹(PB)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외국은행들이 거액자산가를 초청한 재무컨설팅 세미나를 잇따라 열어 VIP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거액 자산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투자 상품과 절세 방법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를 마련해 고객 유치전을 펴고 있다. HSBC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5일간 고객을 대상으로 재무컨설팅 이벤트를 연다. HSBC은행은 자사 투자상품에 가입할 고객을 대상으로 재무관리사(Financial Planner)들이 재무진단 서비스와 재테크 전략을 컨설팅 해주고 상속이나 증여에 따른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무상담도 벌일 계획이다. 씨티그룹PB는 지난 6월 12일과 17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거액자산가를 초청해 두 차례에 걸쳐 재무상담 및 경제동향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연 데 이어 하반기중 또 한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씨티그룹 PB는 세미나에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해외채권 및 해외 부동산 투자를 중점적으로 소개했고, 특히 자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자산 승계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미나 이후 프라이빗 뱅커들과의 개인 면담 시간을 마련해 즉석에서 상담을 해주거나 상담 약속을 잡는 등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노렸다. 이재형 씨티그룹PB 한국대표는 “거액자산가들은 개개인의 투자성향과 자산 구성에 따른 맞춤식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며 “최근 금융 및 부동산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경제 전망이나 투자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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