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초질서의식 '낙제점'

오물투기·음주소란등 하루 2만여건 적발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국민들의 기초질서 의식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말까지 오물투기, 금연장소 흡연, 음주소란, 새치기, 암표매매 등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적발 건수는 모두 708만4,47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만1,211건에 해당하는 것이며, 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건수 566만2,492건에 비해 무려 25.1%가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쓰레기 등 오물투기가 전체의 43.3%인 307만887건으로 가장 많았고 ▲ 노상방뇨ㆍ광고물 무단부착 등 혐오행위 241만2,775건(34.1%) ▲ 금연장소 흡연117만6,300건(16.6%)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기장에서의 대표적인 무질서 행위인 새치기와 암표매매는 각각 8,709건, 157건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같은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지도장을 559만6,869장을 발부했으며, 범칙금 통고처분 141만3,586건, 즉심회부 7만4,023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기초질서에 대한 국민의식이 아직도 희박하다"면서 "앞으로 기초질서 위반 사범은 계도와 함께 적극적인 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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