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미국의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제휴해 아시아 게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네오위즈는 EA가 1,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네오위즈의 지분 19%를 확보하는 동시에 온라인 게임 공동개발 및 유통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게임업계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EA는 네오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의결권 주식 가운데 약 19%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EA는 1대주주인 나성균 사장(19.2%)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한다.
네오위즈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네오위즈와 EA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모두 4종의 온라인 게임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4종의 게임 가운데 최소 2종을 한국 및 일본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네오위즈는 특히 EA가 보유한 게임 포트폴리오 가운데 온라인게임으로 성공할만한 콘솔ㆍPC 게임을 선별해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후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EA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개발함에 따라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게임 업계 일부에서는 EA가 지금까지 우수한 게임개발업체를 잇달아 인수해온 만큼 장기적으로는 네오위즈도 인수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관호 네오위즈 부사장은 “네오위즈와 EA는 공동 개발 및 서비스를 지향하는 ‘윈윈’ 관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