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수 영향력 줄었다

삼성證분석, 하루 매물 2,662억은 충분히 소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수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하루 2,662억원 정도의 외국인 매도는 주가하락없이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삼성증권이 내놓은 외국인 매매의 지수 영향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는 외국인 매매와 지수 등락이 일치하는 거래일의 비중이 65%에 달했다. 하지만 2006년에는 55%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매매가 차익 실현 위주로 진행되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급감했다”며 “현재 국내 증시는 일평균 2,662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를 주가 하락 없이도 받아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또 “외국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증시에 대해서만 지속적으로 매도를 강화하는 이유는 다분히 차익실현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아시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과거 한국 증시와 대비해서는 절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외국인 매도의 1차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외국인 차익 실현은 1,800선에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일평균 1,500억원 이상 유입되는 주식형 펀등 등 국내 수급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매매는 오전에는 순매수로 전환됐으나 오후 들어 다시 매물이 늘면서 1,28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전기가스, 통신, 의약품, 의료정밀, 서비스, 증권업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철강ㆍ금속업종의 경우 15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