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경기호전 기대감에… "유동성 장세 시작됐다" 증시로 '머니 무브' 현상 조짐실질 고객예탁금·주식형 펀드 설정액 크게 늘어은행 예금·MMF등 안전자산서는 자금 대거 이탈"법인세 수요로 일시적 현상" 추세전환은 두고봐야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물꼬를 트는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계기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4월 어닝시즌과 맞물려 투자심리가 살아날 경우 펀더멘털 개선에 근거한 실적장세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은행권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에서는 눈에 띄게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로 방향을 트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유입 갈수록 확대=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 1일 현재 13조377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7,362억원(26.5%)이나 늘어났다. 지난달 30일 13조원을 넘어선 후(13조2억원) 31일 일시 감소했다가 1일 주가 급등과 함께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지난달 말 85조988억원으로 월간기준 하락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1일에는 다시 1,767억원 늘어난 85조2,75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월 이후에는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자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아지고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최근 증시로 흘러드는 자금이 대형주에 투자되면서 유동성 장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금과 MMF에서는 자금유출=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과 MMF 등 단기 금융상품에서는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 등 시중은행과 기업은행ㆍ농협 등 7개 주요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8조1,492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2,611억원(1.3%) 감소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그저 돈만 지킬 수 있으면 된다'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저(低)금리'가 약점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안전자산만 고집하면 손해 본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MMF에서도 10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일 현재 118조1,735억원으로 떨어졌다. 3월 초만 해도 다소 오락가락하던 법인 MMF는 3월 중순 이후 '이탈'로 방향을 확실히 잡았고 좀처럼 줄지 않던 개인 MMF에서도 서서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실물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3월 위기설을 무사히 넘기자 기존의 리스크 관리 성향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깔려있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세로 굳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머니 무브' 현상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아직 위험자산 쪽으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변수가 많은데다 월초에 기업자금이 MMF로 얼마나 유입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 간부는 "3월에는 법인세 자금 수요로 인해 일시적으로 은행 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데다 최근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진 은행들이 고금리 수신을 꺼리면서 수신잔액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현 주가상승은 실적에 근거하지 않은 유동성 랠리"라며 "실제 4월 이후 기업실적 악화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