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곳!] 수원 영통지구

광교·흥덕지구 개발로 관심 고조
작년 아파트값 큰폭 상승 108㎡ 최고 5억
올해는 동탄1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
광교 분양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부담



‘광교 신도시와 동탄2 신도시 개발이 인근 영통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빠져나와 좌회전을 하면 오른쪽에 흥덕지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지나 고가도로를 타면 오른편으로 원천유원지 주변에 개발될 광교 신도시 부지가 보이고 왼편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수원의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영통지구’다. 영통지구는 토공의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지역으로 수원 영통동 일대 3,261㎢(약 100만평) 규모다. 지난 92년 개발계획이 잡혀 97년 말 본격 입주가 시작됐고 아파트 2만6,000여가구가 들어서 있다. 영통지구는 개발 당시보다는 그 이후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곳이다. 가장 큰 개발 호재는 다름아닌 광교 신도시와 흥덕지구 개발이다. 영통지구와 흥덕지구 2,112㎢(약 64만평), 광교 신도시 1만1,220㎢(약 340만평)를 합하면 약 1만6,500㎢(약 500만평)로 분당과 규모가 맞먹는 신도시 하나가 형성되는 셈이다. 동탄1ㆍ2 신도시도 지근거리여서 영향권에 있다. 영통지구의 아파트값은 흥덕지구 분양이 본격화되고 광교 신도시 개발이 임박하면서 지난해 큰 폭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08㎡(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한해 동안만 1억~1억5,000만원 정도가 올라 최고 4억8,000만~5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값도 조정을 받고 있다. 108㎡ 아파트값의 최근 시세는 4억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올초부터 동탄1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특히 인근 매탄동에서 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 래미안, 두산 위브,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낡은 아파트가 많은 영통지구 아파트값의 낙폭을 벌렸다. 현재 매탄동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권값은 108㎡의 경우 약 5억원 안팎으로 영통지구 같은 규모의 아파트와 7,000만~8,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보통 신도시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인근 아파트값이 한 차례 더 오르기 마련이지만 광교 신도시 분양가가 영통지구 시세의 80%선인 1,200만원대로 잠정 결정되면서 영통지구 아파트 값 상승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전셋값 또한 오름세로 돌아서지는 않고 있다. 인근 Y중개업소 사장은 “광교 신도시 지역우선공급 물량 분양을 위해 전세를 구하려는 문의는 아직 없다”며 “동탄1 신도시 입주로 전세물량이 늘어 108㎡의 경우 현재 1억6,000만원선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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