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투자 모르고 하면 '큰 코'

글로벌 개미들 늘어난다지만…



SetSectionName(); 해외 직접투자 모르고 하면 '큰 코' 글로벌 개미들 늘어난다지만… 황정수기자 pao@sed.co.kr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 최근 국내는 물론 중국ㆍ홍콩ㆍ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자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외증권 직접투자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56억4,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2%나 늘어났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고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해외주식관련 사이트나 게시판을 통해 '중국 부동산 주식에 투자해 단기간에 200%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2년간 원금의 100% 이상을 벌었다'는 식의 소문이 퍼져나가자 '글로벌 개미'로 변신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해외주식 담당자는 "70대 할아버지나 할머니들도 해외 업체에 대한 미확인 정보를 듣곤 직접 전화를 걸어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정도"라며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 계좌를 새로이 개설하는 경우도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우선 해외 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해외 증시 제도도 국내 증시와는 다른 점이 많고, 환율과 양도소득세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해외주식 직접투자 가운데 상당수는 '묻지마 투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투자에서도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수칙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투자 설명회 ▦증권사의 해외증시 보고서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시장을 보는 눈을 키우라고 강조한다. 김우석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장은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투자 대상 종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묻지마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 만큼 화약을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 고수익 만큼 리스크 커… "사전 정보수집 철저히 해야" 투자 목표 등 명확히 설정… 초보는 실물 ETF가 적합 해당 국가 증시제도 파악… 환위험·수수료 등도 고려 증권업계의 해외주식투자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국내여행이라고 한다면 해외 증시 투자는 해외 여행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알찬 해외여행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처럼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국내 증시 투자에 비해 정보 수집과 매매 과정에 보다 많은 노력과 돈을 들여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개미’들을 위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기본적인 투자전략을 요약, 정리한다. 1.투자 목적을 명확히 해야 알찬 여행을 하려면 목적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부산 여행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 나폴리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그것과 같다면 굳이 고생하며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해외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투자 전략이 없이 ‘남들이 하니까’라는 식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백전백패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투자 목표가 없으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시작하느니 못하다”고 말한다. 해외주식투자를 결심했다면 “어느 나라의 어떤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얻겠다”고 미리 목표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보 투자자라면 천연가스, 원유 등 실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상품 ▦해외 경제 및 증시 상황에 능통한 투자자들이라면 유망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김우석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장은 “해외주식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도 클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투자 규모를 조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주식투자 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증권사의 ‘해외주식투자 설명회’를 꼽을 수 있다. 해외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키움증권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트레이드증권은 20~30명 규모의 투자자들이 모이면 해외영업팀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해외주식투자 전반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현대증권도 지점을 통해 별도의 수요가 있는 VIP고객들에게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2.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해야 설명회를 통해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감(感)’을 잡았다면 투자하려는 주식이나 상품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외국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보다 회사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더 열심히 정보를 수집해놓고 확신을 가졌을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 홍삼영 키움증권 국제영업팀 과장은 “해외주식투자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최근 중국 부동산 관련 주식의 투자 수익률이 아주 높았는데 이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과 관련 업체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정보는 증권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해외 증권사에서 작성한 시장 및 종목 분석보고서 ▦해외주식직접투자와 관련된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한 보고서 ▦리서치센터에서 제공하는 해외증시 시황 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이메일’로 제공한다. 또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홍콩 증시와 종목에 대해 소개하기도 한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한화증권, SK증권 등의 경우 외국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내놓기도 한다. 국내 증권사와 제휴한 해외 증권사들이 직접 국내에서 ‘주식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7월 ‘2008 중국경제 및 주식시장 세미나’를 열고 중국 신은만국증권의 연구원들을 초청해 중국 경제 전반 및 부동산, 유통 업종의 상황을 듣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연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팀 과장은 “일부 재야 전문가들이 개설한 사이트나 게시판에 의존하기 보다는 증권사에 연락해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3. 해외 증시 규정도 파악해야 해외주식을 투자하려면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의 증시 제도도 파악해야 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HTS를 통한 해외주식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는 홍콩, 중국(상하이B), 미국, 일본 등이다. 우선 미국과 홍콩 증시에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특히 미국증시의 경우 동시호가도 없다. 그만큼 높은 수익과 손실 가능성이 병존하는 셈이다. 증시 개장 시간도 국내 증시와 다르다. 일본, 홍콩, 중국 증시는 점심시간이 있어 각각 11시~12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 12시30분~오후2시(한국시간) 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밖에 홍콩의 경우에는 일정 등급 이상의 태풍이 오면 개장이 지연되거나 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점은 국내 증권사들이 지정가 주문만 받고 있다는 점이다. 결제일도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국내의 경우 주식을 매도하고 2일이 지나면 현금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주식투자의 경우에는 3~4일 정도가 소요된다. 4. 환율 등 돌발변수도 주의해야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해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경우, 전체 수익금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B주식에 투자해 5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면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50만원의 20%, 즉 50만원을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큰 이익을 얻지 못했다면 세금 부담이 상당한 셈이다. 절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함께 투자하면 된다. 부부가 일본의 B주식에 똑같이 투자해 125만원씩 차익을 거뒀다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환율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투자자는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증권사를 통해 원화를 투자 대상 국가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해외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도 외화를 다시 환전해 원화로 돌려 받는다. ‘환전’이라는 중간 과정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바뀔 수도 있다. 투자자C씨가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미국 D업체에 1만원어치, 즉 10달러를 투자 했고 6개월 후 투자 수익률이 0%인 상황에서 매도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6개월 후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갔다고 치면 C씨는 수익은 못 냈지만 환율 덕분에 1만5,000원을 되돌려 받게 된다. 가만히 앉아서 5,000원의 이익 낸 셈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홍삼영 과장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환율 변화로 울고 웃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해당 종목을 파악하는 것 외에도 환율 여건도 함께 예측해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5. 수수료도 증권사마다 달라 현재 해외주식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미래에셋, 삼성, 이트레이드, 키움, 한화, SK, 현대증권 등이 있다. 굿모닝신한(미국, 중국B, 홍콩), 대신(일본), 대우(중국B, 홍콩), 이트레이드(미국, 일본, 홍콩), 키움(홍콩, 중국B, 일본), 한화(중국B, 홍콩), 현대(홍콩)증권은 HTS를 통한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증권사마다 수수료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거래금액의 일정 비중을 수수료로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거래 건수 당 정해진 금액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또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직접투자보다 오프라인, 즉 증권사 창구를 이용한 해외주식투자를 할 경우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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