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류우익 (우)시진핑 |
|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오는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우리 정부는 시 부주석의 방문기간에 류우익 주중 대사 내정자에게 '밀착수행'을 맡겨 한중관계의 소통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청와대 홍보라인의 한 관계자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 부주석이 일정을 앞당겨 17일 이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부주석은 2박3일 우리나라에 체류하며 이 기간 류 주중대사 내정자가 영예수행을 맡을 예정이다. 영예대사란 공식일정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은 이를 뜻하는 것으로 류 내정자는 이번 시 부주석의 방한기간 내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청와대는 류 내정자의 시 부주석에 대한 '밀착수행'이 한중관계의 소통을 한층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류 내정자에게 영예수행을 맡긴 것은) 시 부주석이 차기 중국지도자이며 중국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한중관계에서) 언제나 연락이 가능한 사람, 직보가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실세' 주중대사에 대한 중국 측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지난달 13일 류 전 대통령실장을 주중대사에 내정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파격적으로 17일 만에 류 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