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블4' 아파트 전세가 100兆 첫 돌파

강남·서초·송파구 및 목동 699개 단지…1년여만에 20% 증가

서울 지역의 전세가 총액이 총 267조9,0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송파구ㆍ서초구ㆍ강남구, 양천구 목동 등 4개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 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2일 버블세븐 지역 중 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목동 등 4곳의 699개 아파트단지 30만5,400가구의 전세가 총액이 100조 4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 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1월보다 20% 넘게 늘어났다. 이들 4개 지역의 전세가 총액은 2008년 10월 85조5,139억원을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급물량 증가로 같은 해 12월 81조8,65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초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9월 90조원을 넘어섰다. 송파구는 지난해 1월 21조8,747억원에서 이날 현재 28조7,207억원으로 6조8,461억원이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서초구가 5조8,492억원, 강남구가 4조3750억원, 양천구 목동이 9,439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을 제외한 서울의 2,333개 아파트단지 92만961가구의 전세가 총액은 지난해 1월 149조9,976억원에서 167조8,608억원으로 17조8,632억원(12%)이 증가했지만 버블 4개 지역의 증가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 전체 전세가 총액은 267조9,0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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