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동경·싱가포르=외신종합】 27일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거래중단까지 갔던 뉴욕증시가 28일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멈추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직후 2백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세가 이어졌으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투자분위기가 안정, 상오11시 현재 전일보다 79.56포인트 오른 7천2백40.71포인트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다.이에 앞서 뉴욕증시는 27일 다우지수가 5백54.26포인트(7.2%)나 폭락하면서 7천1백61.15포인트로 마감, 지난 87년 10월19일의 하락폭을 웃도는 사상 최악의 주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동경·홍콩 등 아시아증시도 28일 일제히 폭락하는 등 제2의 블랙먼데이(암흑의 월요일)를 연출했다.
이어 28일 열린 런던의 FT100지수도 투매현상이 벌어지면서 6.7%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증시도 각각 8%, 9.09% 폭락했다. 이외에 스페인 12.6%, 스위스 9.9%, 스웨덴 9.42% 등 유럽 주식시장이 일제히 폭락 도미노 현상을 보였다.
앞서 28일 열린 동경증시의 닛케이주가도 전일보다 4.26%(7백25.67엔)나 급락한 1만6천3백12.69엔에 폐장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13.7%(1천4백38.31포인트)나 폭락한 9천59.89포인트에 마감하면서 항셍지수가 2년만에 처음으로 9천포인트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싱가포르증시가 이날 7.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리핀 6.3%, 말레이시아 6.7%, 인도네시아 8.6%, 뉴질랜드 12.45%, 호주 7.18%씩 동반 폭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