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상장사 실적호전

◎상반기 매출 15조7,400억 순익 1,508억/종금 부실여신 3조7,000억은 반영안돼3월결산 상장법인들의 반기(97년 4∼9월)실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연쇄 기업부도 사태에 따른 종금사의 부실채권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올해 전체실적으로는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종금,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대부분인 3월결산법인 1백1개사의 97회계연도 반기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이 1천5백8억5천3백만원으로 전년동기의 14억4천5백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기매출액은 15조7천3백89억원으로 전년보다 15.4%가 늘었으며 경상이익도 3천1백82억2천7백만원으로 같은 기간 1백88.6%가 증가했다. 3월결산 상장사들이 흑자로 전환한 요인은 상반기중 종금사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이다. 29개 종금사의 반기 순이익은 2천4백2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백54.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연초 이후 지속된 기업들의 부도여파로 지난 14일 현재 3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29개 종금사들의 부실여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를 모두 반영할 경우 지난해 보다 적자폭이 오히려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사는 주가폭락에 따른 수지악화로 반기 2천1백80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밖에 보험은 반기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7백77억원에서 올해 7백19억원으로 7.4% 감소했고 리스사도 순이익이 작년대비 8.2% 줄어들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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