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올 화두는 '안전 사업장 만들기'

재해리스크 줄여 경쟁력 업그레이드
세이프티 행사서 임직원 350명 다짐
외주 파트너사도 안전교육 동참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이 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이프티 한마당'에서 안전 관련 사례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에 자리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국산업의 심장을 자처하는 이 곳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쳤다. 첨단 파이넥스 고로를 비롯해 압연공장과 냉연공장, 후판공장 등 거대한 공장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은 갑오(甲午)년 새해에 기대감을 담고 있었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 제철소 곳곳에 붙어 있는 '안전한 제철소, 행복한 일터 구현'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박영수 포항제철소 홍보팀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제철소 구현'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며 "전 직원들이 이 부분에 적극 공감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침 이날 본사 대회의실에서는 '세이프티(Safety) 한마당' 행사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안전한 일터 구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에는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외주파트너사 안전관리자 등 35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불안전한 관행 개선사례 발표대회'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진행된 '불안전한 관행 개선 아이디어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제선 출선구 수작업 및 위험요소 개선'과 '전기강판 제품 용접부 검사시 니어미스(Near Miss) 개선', '파이넥스 유동로 사이클론 클리닝 장비 개발' 등 3건의 사례가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발표를 들으면서 관행적으로 수행했던 작업 절차에서 재해리스크를 발굴하고 개선한 성과를 자신들의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살피며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재해리스크를 줄여 글로벌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행사였다"며 " 제철소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안전과 업무 효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다 됐다"고 전했다.

포항제철소는 작년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과 실행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달간 포항지역 직책보임자 및 일반직원, 외주파트너사 임직원까지 대상으로 포함한 특별 안전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형철 포항제철소 그룹장은 "직원들은 작업현장에서 지적 확인 습관화 방안 등 실제 현장에서 각 개인의 실천과 자율적 참여를 향상하기 위한 논의도 나눴다"며 "특히 교대근무 직원들도 휴무일 등을 활용해 교육에 모두 참여하는 등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율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