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 판매효율 저조

모집인정착률등 외국社보다 매우 낮아외국계 보험사의 보험계약유지율, 보험모집인정착률 등 경영효율이 국내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저비용ㆍ고효율 판매채널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00회계연도(2000.4~2001.3) 보험모집 경영효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3월차 모집인 정착률(1년이상 모집 활동을 한 설계사 비율)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사가 42.4%를 기록한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20% 초반에 그쳤고 외국사들이 75.2%를 기록한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국내 대형사 70.3%, 중소형사 61.7%를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보험사들도 라이프 플래너 등 전문모집인 육성을 확대하고 텔레마케팅, 인터넷 판매, 방카슈랑스 등 저비용ㆍ고효율 판매채널을 활성화해 보험모집인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직접판매 텔레마케팅을 허용한 결과 생ㆍ손보업계의 텔레마케팅, 인터넷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실적이 지난 3월말 현재 4,182억원(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지난해 3월말 보다 5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험모집인의 소수정예화ㆍ내실위주 경영 등으로 보험사 사업비율(보험료에서 보험사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보사 8.6%, 손해보험 24.9%로 소폭 떨어졌다. 반면 보험계약유지율은 큰 폭으로 개선돼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의 경우 생보사 71.4%, 손보사 69.2%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모집인 정착률은 설계사에 대한 일반인의 일식이 낮은데다 다른 직종에 비해 여전히 수입이 낮아 13월차 정착률은 22.4%로 지난해 3월말보다 오히려 0.3% 포인트 줄었고, 손보사는 39.8%로 3.1%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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