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확산으로 국제자본의 이머징마켓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브라질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25억헤알(약 1조7,500억원) 규모의 20개월 및 32개월 만기 고정 금리 국채를 입찰에 붙였지만 응찰자가 없어 판매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재무부 관계자는 입찰 실패 후 “우리는 돈을 빌리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해 수익률을 높여 재입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멕시코의 케이블업체인 카블레마스도 최근 추진하던 2억4,7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격을 크게 낮출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루사이트리서치의 벤자민 아브라모브 애널리시트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F&C자산운용의 어번 라르손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중남미가 국제자본시장에서 외면받는 시장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7일간 멕시코의 볼사지수는 7.4%,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9.9% 추락하는 등 중남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