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우진비앤지 "남미 등 신시장 개척… 2015년 수출 1000만弗"

미생물 약품 개발 주력… 자작나무 추출물 이용 비만치료제 개발 연구중




"남미ㆍ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오는 2015년에는 수출액 1,000만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민운기(사진) 우진비앤지 대표는 17일 서울 문래동의 우진비앤지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해외 매출이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50%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수출액도 올해 300만달러 달성에 이어 2013년 500만달러, 2015년에는 1,000만달러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진비앤지는 중동과 동남아 등 15개국의 30여개 업체에 동물의약품 등 20여종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칠레를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에 동물용 항생 대체의약품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 대표는 "칠레의 최대 양계 사업자인 아그리콜라 타라파카(Agricola Tarapaca LTDA)에 미생물 사료첨가제인 프로비온을 납품하고 있다"며 "여타 양계 사업자들에게도 최근 몇 년간 샘플을 제공했고 조만간 납품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남미ㆍ동유럽 등 주요 진출 지역의 매출이 늘어나면 3년 안에 러시아ㆍ칠레 등의 주요 거점으로 남미ㆍ유럽지역을 관할하는 영업직원을 파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에 한 명의 직원을 파견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관할하도록 하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화학원료를 활용한 동물 사료용 첨가제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미생물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 사업 매출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본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사의 식물용 바이오 항생제 제조에 핵심적인 균주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 대표는 "균주 강국으로 통하는 일본에 우리 토종 균주를 수출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진비앤지는 궁극적으로 친환경 농경에 필요한 미생물 비료 등을 제공해 국내 농산물의 고급화에도 일조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민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우리 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럴수록 친환경 재배와 사육을 통해 생산물을 고급화해야 한다"며 "국내 농축산 산업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작물과 동물에 활용될 수 있는 미생물 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농업기술원 풍기인삼시험장과 친환경 인삼 생산을 위한 미생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삼의 생육을 촉진하고 병해를 막는 제제를 개발하고 산업화를 통해 농가보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면 인삼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진비앤지의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은 미생물 제제 분야에서 인체용 대체의약품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위해 한동대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겨우살이 추출물에서 발견한 생명연장 물질을 이용해 기능성 음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민 대표는 "이르면 내년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문 생산 또는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루ㆍ인삼ㆍ자작나무 추출물 등을 이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올해 실적은 소폭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우진비앤지가 공시한 3ㆍ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8,529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민 대표는 "7월부터 '고독성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 금지'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부문 매출이 30% 줄었다"며 "하지만 미생물 균주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 등 바이오 부문 매출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 감소분은 10%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진비앤지는 상장 후 3년간 매년 보통주 한 주당 매년 6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민 대표는 "상장 당시 매년 액면가(500원)의 1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을 계속 지켜왔다"며 "앞으로 주당 60원 이상의 배당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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