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는 김문수지사 전용헬기?

경기도 국감서 '출판기념회등 잦은 이용' 질타


김문수(사진) 경기지사가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등에 소방헬기를 이용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기정(광주 북갑) 민주당 의원은 14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규정을 어기고 소방헬기를 이용한 김 지사의 행적에 대해 집중 질타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이 “소방헬기를 타고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출판기념회가 긴급한 도정이냐”고 몰아붙이자 김 지사는 “(헬기 이용) 판단은 우리가 한다”고 반박하는 등 국감장이 한때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강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난 2006년 도지사 취임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93회에 걸쳐 소방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지난해 월 평균 5.6회를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토ㆍ일요일에도 16회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1월2일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참석과 1월9일 김포에서 열린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데도 소방헬기를 이용했다. 강 의원은 현행 경기도 소방헬기 운영조례에는 인명구조 및 화재 진압 등에 이용, 긴급한 도정업무 수행 등 10개 규정을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운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방헬기 이용시 각종 훈련과 행사 지원은 5일 전, 연간 사업계획에 의한 업무는 10일 전까지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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