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인터뷰] 박재희 "PC방 하려면 PC 관리 능력은 필수죠"

'시즌아이' 박재희 정릉점 사장
숍인숍 매장 운영등 다각적 수입원 찾을것


PC방 업계에서 당당히 성공을 거둔 시즌아이 정릉점 박재희 사장. 그는 대학졸업 후 보안회사를 거쳐 관세사무원으로 근무, 얼마 전까지는 일본 유학컨설팅을 하던 재원이다. 박 사장은 "2008년 엔화 폭등으로 일본 유학생이 대거 줄었다"며 "경기 회복을 기다리기 보다 다른 수익원을 찾던 중 현재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친동생이 4년 전부터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PC방 창업을 해 수시로 그 매장에 들려 자연스레 매장운영 방식이나 PC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창업을 하려니 처음에 막막하기도 했고 심적 부담감이 매우 컸지만 급하지 않게 시간을 갖고 좀 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를 수소문했고 현재의 시즌아이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막상 매장을 오픈하니 제일 먼저 맞닥뜨린 문제가 24시간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점. 박 사장은 혼자 매장을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동종 PC방처럼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뽑아 관리했다. 하지만 직원이 주인과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장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문제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직원들도 수시로 바뀌면서 고객들의 재방문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고민 끝에 믿을 수 있는 후배에게 매장을 맡겼다"며 "그 동안 직원관리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인을 직원으로 대체하면서 지금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 후배를 포함해 모든 직원(4명)이 내 매장을 운영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급감했던 고객들의 방문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박 사장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도 PC를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전문가 수준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그에 부응하는 기술력과 정보력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릉점은 현재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는 성인 유저들을 위해서는 정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1시간당 1,000원인 요금을 5시간을 할 경우 4,000원으로 할인해 주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그는 "앞으로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성실하게 고객을 대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숍인숍 개념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며 "지금은 원래의 기능인 PC방으로서의 최적화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천천히 다각적인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아이템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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