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봄 가뭄이 올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14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총 저수용량 123억9,800만톤 가운데 61억5,600만톤으로 49.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저수율 35.8%는 물론 예년 평균인 44.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한강수계 소양강ㆍ충주ㆍ횡성댐이 평균 45.2%, 금강수계 용담ㆍ대청댐이 57.1%, 낙동강수계 안동ㆍ임하ㆍ합천ㆍ남강ㆍ밀양댐이 50%, 섬진강수계 주암ㆍ섬진강댐이 54%, 부안댐이 65.6%, 보령댐이 59.7%의 저수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홍수기 이후 물 가두기가 비교적 잘 됐던 데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겨울에 눈이 많이 왔기 때문으로, 봄철 농업 및 생활용수 공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했다.
건교부는 또 올해 기상청 강수 예보 등을 감안하면 우기가 시작되는 6월까지 이들 다목적댐의 용수 공급 가능량은 52억톤으로 용수 수요량 39억톤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매년 봄만 되면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물 부족 현상이 반복됐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다목적댐 유역 평균 강수량이 평년보다 7% 많은데 그쳤지만 여름에 집중된 강수를 효과적으로 가뒀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