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1(월) 18:16대우전자가 최근 차세대 영상장치 TMA(Thin-film Micromirror Arrayactuated)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 화제다. TMA는 60인치이상 300인치짜리 초대형 화면을 기존 브라운관보다 10배나 밝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문자그대로 차세대 스크린이다. 한국이 차세대 영상가전(家電)부문에서 하이테크의 선두주자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을 제치고 한발 앞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MA의 기술개발은 반도체의 256메가D램이 개발됐을 때보다 더 큰 하이테크의 쾌거(快擧)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것은 고화질(高畵質) 초대형 브라운관의 개발이 현재 80인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TMA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기때문이다. 대우전자가 TMA의 잠재적 가치를 50억달러(한화 약 7조원)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금 세계의 브라운관계(界)는 고화질의 경쟁시대다. 제일 먼저 상용화에 성공 한 곳이 일본이다. 일본은 이미 수년전부터 고화질 TV(HDTV)에 뛰어들어 안방극장의 20%가 HDTV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HDTV는 브라운관의 주사선(走査線)이 일반 TV에 비해 2배나 많아 그만큼 화질이 선명하고 해상력(解像力)이 뛰어난다.
이번에 대우전자가 개발한 TMA는 가로 세로가 각각 50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인 초소형 거울 80만개를 1개의 반도체 칩으로 넣어 제작한 것으로HDTV에 비해 선명도가 높다. 사실 브라운관은 사이즈가 클수록 선명도가 낮아진다. 그런데 대우전자의 TMA는 선명도가 60~300인치에 적합하다니 세계가 놀랄만도 하다. 개발에 따라서는 영화관, 화상회의, 원자현미경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영상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의 브라운관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권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나 다름없다. 브라운관 시장에서만큼은 미국이나 EU가 한 일 양국에 밀리는 추세다. 그만큼 두 나라 모두 브라운관에 관한한 기술이 축적돼 있는 것이다. 일본이 HDTV로 앞서가더니 이번에는 한국이 대우전자의 TMA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하이테크산업 시대다. 하이테크산업은 부가가치도 높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는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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