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면 죽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까다로운 코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19일 강원 횡성의 오스타골프리조트 남코스(파72ㆍ6,652m)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
잘못 친 샷에 대한 벌이 확실한 코스에서 무너진 선수들이 속출했다. 첫날 5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올랐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우현(백석고 2)은 이날 10오버파 82타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가 됐다. 4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던 최인식(25ㆍ우리골프)도 7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로 뒷걸음질했으며 우승후보로 꼽힌 강경남(25ㆍ삼화저축은행)도 7타를 잃어 5오버파가 됐다. 이틀 간 10타 이상의 스코어 차이를 보인 경우가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중국 선수들의 고전은 말할 것도 없었다. 52명 중 합계 10오버파 이상이 30명 넘게 나왔다. 동포 1호 중국프로골퍼인 최강(26)은 19오버파로 컷오프 된 뒤 “중국에서는 보기 드문 업다운 심한 코스의 공략과 거리 계산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은 오후4시 현재 12번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했다. 황인춘(34ㆍ토마토저축은행)과 박효원(21)이 각각 9홀과 13홀까지 6언더파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