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을 앞두고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시판 5개월간 모두 84억여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판매액은 요란했던 비아그라 붐 현상에 비춰볼때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9일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된 비아그라가 올 2월말까지 84억7천500만원어치인 103만2천정(50㎎ 89만6천600정, 25㎎ 13만5천400정)이 판매됐다고밝혔다.
이같은 판매량은 하루평균 7천644정이 판매된 것으로 전국에서 1분에 비아그라5.3정의 팔리고 있는 셈이다.
화이자측은 "비아그라는 출시 4개월만에 전국 237개 병원에서 처방되는 등 전문치료제로 빠르게 자리잡았다"며 "초기 판매량이 예상에 못미치는 것은 가짜 및 밀수품 거래가 많고 초기 거품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비아그라는 시판 초기 병.의원과 약국이 예상 수요에 대비해 대량으로 주문해지난해 10월에만 63억여원까지 매출이 올랐으나 그 후 2개월간은 판매가 격감했고최근에는 월평균 8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은 2백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수를 고려하면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화이자측은 "많은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밝히기 꺼려해 전문의 진단에 의한 치료보다는 암시장을 먼저 찾고 있어 가짜 및 비아그라 시장 규모가 약 200억원정도로추정된다"며 "문제는 암시장에 거래되는 비아그라의 80%정도가 가짜로 밝혀지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환자 뿐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발기부전에 대한 올바른지식을 전달하고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도록 홍보와 계몽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