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된 8개 중국 회사의 주가가 실적전망과 수익모멘텀 등을 기준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 가운데 중국원양자원ㆍ중국시품포장ㆍ차이나그레이트 등 일부 상장사는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다른 상장사들은 종목분석 리포트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이날 7,990원으로 지난 5월22일의 시초가(6,200원)보다 28%, 공모가(3,100원)보다 157%나 상승했다. 5월 상장 이후 관련 증권사 리포트는 12개나 나왔으며 평균 목표주가도 현 주가의 두 배 수준인 1만5,000원으로 집중적으로 매수추천을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내에서 고급 어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중국원양자원이 9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늘어나고 내년은 올해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총주식 수의 23%나 되는 전환사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급이 불안했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식품포장이나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도 한때 주춤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은 중국 10위권의 금속제 용기 제작업체로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10월 이후 32%나 올랐고 스포츠용품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도 10월 이후 주가가 44%나 상승했다. 모터사이클용 기어를 만드는 중국엔진집단도 공모가(6,000원)를 웃도는 7,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전체 중국계 상장사 8개 가운데 절반인 4개는 아예 증권사 리포트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시장에서 외면을 당하면서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거나 아예 반토막으로 전락한 회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