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많아 판교 안부럽네"

■ 공공아파트 연말까지 20곳서 6,600가구 분양
은평 뉴타운·의왕 청계·성남 도촌지구 등 유망
판교신도시 8월에 2,600가구 추가 공급 계획
일부 원가연동제 미적용… 등기후 전매도 가능



‘청약저축 거 쓸만하네’ 정부의 주택정책이 공공분양 위주로 바뀌면서 청약저축통장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한 김서민(38ㆍ가명)씨는 오는 4일 당첨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무주택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정부의 말을 듣고 청약저축 에 가입한 김씨는 민영아파트의 청약 유혹에도 꿋꿋하게 통장 하나만 믿고 몇 년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경쟁률은 높고 당첨된다는 보장은 없어 당첨자 발표까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다. 자녀들이 커 이제는 내 집을 가져야 하는데 판교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할 지도 고민이다. 김씨가 6,000명만 뽑는 판교발 행운을 거머쥔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설혹 떨어진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올해 연말까지 청약 가능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모두 20곳에서 6,594가구나 나오기 때문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 등이 공급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저축 가입자들만이 청약할 수 있다. 또한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이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해 청약자는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예전에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도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올해 은평 뉴타운, 성남 도촌지구, 의왕 청계지구 등에서 분양되는 일부 아파트는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지 않아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도 가능해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SH공사는 올해 하반기 서울 은평구 진관내ㆍ외동 일대 은평 뉴타운 1지구 A, B, C 3개 공구에서 18~60평형 4,3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평형별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롯데, 현대산업개발, 대우, SK등 대형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하고 이들 아파트의 브랜드가 그대로 적용된다. 공구별로 A공구(롯데건설ㆍ삼환기업 1,593가구), B공구(현대산업ㆍ태영 1,437가구), C공구(대우건설ㆍSK건설 1,274가구)에 분양과 임대가 혼합된 소셜믹스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8월에는 판교 신도시에 주공이 3월에 이어 청약저축 가입자를 위한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6곳 3,914가구 중,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2,604가구가 분양된다. A19-1블록은 모두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1백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A9-1블록(499가구)과 A9-2블록(593가구), A20-1블록(454가구)은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평형도 포함돼 있다. 그 외 A6-1블록(1,401가구)과 A21-2블록(777가구)은 중형임대아파트가 섞여서 공급될 예정이다. 당초 5월 분양예정에서 11월로 연기된 성남 도촌지구는 30~33평형 408가구가 공급된다. 분당 신도시 야탑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분당 생활권에 편입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6~15층 규모, 용적률 159%로 쾌적성노 높다. 의왕 청계지구는 12월에 B1블록 30~33평형 339가구와 B2블록 30~34평형 273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평촌 신도시와 판교 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차로 5분이면 각 신도시에 닿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57번국도와 과천대로를 통해 과천, 양재 등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그 밖에 용인 구성지구 765가구(30~34평형), 흥덕지구 506가구(32평형), 인천 논현2지구 872가구(34평형)에서 연말쯤 분양하는 아파트도 청약저축 소지자에게만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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