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김지선 등 유명 개그맨의 전 매니저 장모(34)씨가 9일 경남 통영의 한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장씨는 아역배우 출신 탤런트 김다혜(30)의 남편이기도 한다.
통영경찰서 측은 장씨가 소주를 마시고 번개탄을 피워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장씨의 노트북에서 아내인 김다혜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돼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9일 오전 부검을 실시한 뒤 오후에 서울로 이송,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의 소속사를 열고 연예기획사 운영에 매진해왔으나 투자금 회수 문제 등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매체에 따르면 장씨가 작년 한 연예인의 싱글 앨범을 제작하며 빌린 2억원에 대한 자금 회수 압박까지 받아왔고 소속 연예인과 출연료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씨는 지난 5월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2007년 4년간 교제했던 탤런트 김다혜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1984년 영화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로 데뷔한 김다혜는 영화 ‘비단구두’, ‘코리언 보이’, ‘죽은 개’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