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일 KOSPI200 지수에 편입예정인 퍼스텍이 신규사업 성공 여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관계회사인 울산화학의 반도체용 특수세정가스(NF3) 사업 인수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퍼스텍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친척인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이 대주주(29.22%)로 있는 기초화합물 제조업체. 지난 75년 제일정밀공업으로 설립돼 방위산업제품을 생산했지만 경영악화로 회사정리 절차를 거친 뒤 지난 2001년 퍼스텍으로 상호를 바꿨다. 지난해 7월에는 후성테크를 흡수합병한 뒤 화학제품ㆍ자동차매트를 생산하는 등 화학사업 매출 비중을 늘여가고 있다.
4월 500원 수준이던 주가는 KOSPI200 지수 편입 결정과 온실가스 열분해 및 배출권 판매사업 진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세를 보여 5월 초 1,135원까지 치솟았다.
퍼스텍이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관계사인 울산화학의 고수익 사업인 NF3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부터다. NF3 사업은 퍼스텍이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는 울산화학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락세어(Praxair Korea)와 7년간 1억달러 규모 NF3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연간 250만톤 규모 공장이 올 7월 완공될 예정.
증권 전문가들은 퍼스텍이 펼치고 있는 2차전지 및 온실가스 열분해사업 등 신규 분야의 성공 여부와 함께 NF3 사업 인수가 향후 주가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획조종실에서 울산화학의 NF3 사업 인수를 검토한 적은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80배라는 점에 비춰보면 2차전지, 온실가스 열분해사업, NF3 사업의 결과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NF3 인수는 가능성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퍼스텍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6.5%에 달하며 유통물량은 23.5% 수준이다.
/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