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연말까지 650선 간다"

코스닥시장이 연중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연말랠리가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연말까지 상승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중소형 우량주 찾기가 지속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올해 안에 6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시총 60조 돌파 눈앞 =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급등했다는 소식에 61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35분 현재 전일대비 6.09포인트 상승한 612.89를 기록, 지난달 11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 최고가 609.58을 돌파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59조2천776억원으로 60조원 돌파도 눈앞에두게 됐다. ◆"연말 랠리 기대감이 지수 견인" =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 시장의 강세요인으로 미국 증시의 반등과 연말 랠리 기대감, 유가하락 등을 꼽았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노출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부품 등 정보기술(IT)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전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NHN[035420]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 중소형 우량주 찾기 '혈안' =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강세 기조가이어져 연말에는 6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메리츠증권 서 팀장은 "해외증시의 안정세와 코스닥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맞물리면서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 책임연구원도 "중간중간에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겠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져 연말에는 6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코스닥시장이 연말에는 650~66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연말 수익률 경쟁을 벌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중소형 우량주 찾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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