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워크숍서 내달 '당 혁신기구' 구성 뜻모아'명품 민생법안' 발굴… 대안야당 이미지 심기로
입력 2009.05.22 18:05:27수정
2009.05.22 18:05:27
민주당이 다음달 중 가칭 '혁신기구'를 구성해 당의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원내대표단은 22일 제주 서귀포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기구는 '뉴민주당 플랜'에 따른 구체적 실천방안과 당 운영에 대한 효율적인 방침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등 6월 임시국회에서 쟁점이 될 사안을 워크숍에서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또 '명품 민생법안'을 발굴할 대안 야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여당은 국민과 야당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힘과 수를 믿고 나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정부안에 대해 여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있는 한국노총에서조차 반대하고 있다"며 "일단 법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자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 제출 비정규직법 개정안 논의는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의 책무가 정부ㆍ여당 견제인 만큼 강한 의지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결의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함께 쟁점 법안과 각종 현안을 부드럽게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정부의 대규모 장외 집회 원칙적 불허의 경우 당 차원에서 법 개정에 나서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정부 여당의 움직임에 따라 단계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원내대표는 당 원내전략회의에 상임위원장과 3선 이상 다선의원들의 참여를 유도해 무게감과 안정감을 갖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