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택지지구 청약전략] (6) 송도 신도시

인천거주·청약예금 400만원 이상 돼야
포스코·GS건설 다음달 분양… "청약경쟁 치열"
대부분 중대형 평형·평당 분양가 1,370만원선
33평형 시세 6억·전셋값은 2년새 2~3배 껑충

송도신도시 개발현장 전경


‘151층 인천타워’ ‘65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 ‘64층 주상복합’….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공단IC를 빠져나와 ‘송도경제자유도시’란 표시를 보고 5분 정도를 달리면 우측 해안선을 따라 아파트 단지와 공사가 한창인 주상복합 건물 등이 보인다. 아직 미완의 도시여서 황량함마저 감돌지만 5년 뒤인 2012년이면 초고층 건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송도신도시의 청사진을 머리로 그려보면 웅장한 스카이라인이 연출할 도시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송도신도시는 영종지구ㆍ청라지구와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계획의 핵심지역이다. 1,611만평의 매립지에 2020년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첨단 국제신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전체 11개 공구 중 1~4공구 385만평 매립이 끝난 상태다. ◇인천거주, 청약예금 400만원 이상 돼야 분양 가능=송도는 현재 아파트 5,000여가구가 입주해 있고, 개발 완료 시점인 2020년엔 총 인구 25만2,5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주상복합과 아파트 등 총 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첫 분양은 코오롱 주상복합 ‘더 프라우’로 지난 5일 인천ㆍ수도권 1순위 청약(청약예금 대상)을 받았는데 출발이 좋았다. 평균 7.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인천 거주자의 경쟁률만 최고 10대 1 이상을 기록, 타지역 사람에겐 기회조차 돌아가지 않게 됐다. 내년 개교하는 국제학교 학군과 주변시세보다 평당 최고 500만원 이상 싼 분양가(평당 평균 1,370만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 프라우 청약결과에서 보여지듯 청약 경쟁이 심해 인천 외 지역 거주자는 분양을 받기 힘들다. 인천 1순위 대상에 포함이 되려면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날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인천으로 돼 있어야 한다. 대부분 25.7평 이상의 중ㆍ대형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인천 거주자 중에서도 납입액이 4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예비청약자라면 포스코건설이 다음달에 분양을 하는 주상복합을 노릴 만 하다. 전체 729가구(31~114평형)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으로 12만평 규모로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 따 조성되는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들어서 입지가 좋다. 같은달 GS건설이 아파트를 내놓는다.1,069가구(34~113평형)고 ‘자이’란 브랜드 때문에 역시 주목 대상이다. 주택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통과될 경우 송도 역시 9월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땅값이 많이 올라 분양가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택지비 감정가가 평당 1,000만원 이상이어서 분양가가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9월까지 청약을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진행 가속 붙어=지난해 모건스탠리가 3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송도 신도시 건설공사도 점차 가속을 내고 있다. 송도의 심장이 될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컨벤션센터 공사가 200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이다. 건너편 주상복합 부지엔 포스코 퍼스트월드 4개동이 올라가고 있다. 그 뒤에선 지난달 1일 착공된 동북아트레이트타워의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5,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완공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65층(300m) 규모로 인천타워가 완공되기까지 국내최고높이을 자랑하게 된다. 지난 1월엔 송도신도시 건설에 참여하는 포스코건설의 사옥건설도 시작됐다.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인근 집값도 강세다. 특히 전세값은 최근 2년 새 2~3배가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풍림4ㆍ6단지 33평형 전세값은 현재 1억6,000만~1억8,000만원선으로 입주를 시작했던 2년 전(6,000만~8,000만원)보다 3배가량 뛰었다. 매매가도 33평형을 기준으로 평균 5억8,000만~6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오른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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