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ㆍ4분기 중 서울을 제외한 지방경제는 소비회복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 심리도 소폭 개선됐으나 건설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 금융경제동향’을 보면 2ㆍ4분기 중 지방의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백화점의 판매액 증가세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됐으나 대형 마트의 판매호조로 신장세가 전 분기의 5.3%에서 6.9%로 높아졌다. 소비자동향조사의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도 89에서 85로 하락했다. 설비투자 경기실사지수(BSI)도 98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1ㆍ4분기 1.0% 상승한 데 이어 2ㆍ4분기에는 1.8%로 오름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1ㆍ4분기 1.4%에서 2ㆍ4분기에는 2.3%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3ㆍ30부동산대책’이 지방에서만큼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은 서울(5.0%), 울산(3.8%), 전북(1.9%) 등의 순이었다. 토지 가격도 수도권 위주로 1.0%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건설 부문의 선행지표는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1ㆍ4분기 2.9% 감소했던 건축착공면적은 9.2%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건축허가면적의 증가폭이 19.2%에서 3.2%로 축소됐고 건설수주도 25.7% 급감했다. 금융기관의 여수신은 모두 증가했다. 수신은 전 분기 1조7,000억원 감소했으나 12조8,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여신의 경우 증가폭이 19조6,000억원으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