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정부가 추진 중인 승용차 홀짝제에 대해 공공기관 근무자 3분의2이상이 폐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근무자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선 지난 7월에는 승용차 홀짝제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 71%가 공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가가 100달러 내외로 하락했던 9월 말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2%, ‘유가에 따라 그때그때 시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4.3%로 전체 응답자의 3분의2 이상이 제도시행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대중교통이 편리한 대도시 지역은 승용차 홀짝제 시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도 단위 지역에서는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는 ‘유가가 하락했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8%, ‘유가에 따라 그때그때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5%로 전체 응답자의 4분의 3이 제도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맡은 경기개발연구원 조응래 부원장은 “공공기관 승용차 홀짝제 시행 중지를 국무총리실 및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