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규 통신서비스업체에 대한 투자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대상 종목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동안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와이브로 및 DMB 종목들은 이동통신사들의 투자 연기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막연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가신 상황이다.
◇ "시장상황 기대치 미흡..가능성은 여전" = 신흥증권 이중희 연구원은 6일 와이브로.DMB 투자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와이브로의 상용화, 지상파 DMB의 본서비스 시작 이후에도 정부의 성급한 과시욕구와 사업자들의 추진력 미비, 기술개발의불완전성 등으로 인해 서비스 본격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도 "애초 수혜가 예상됐던 장비업체들 가운데 구체적으로관련 매출계획이 잡히고 있는 업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무선통신이 유선통신을 능가하는 규모로성장한 가운데 와이브로 기술을 대체할 만한 기술이 없고 지상파 DMB의 시장확산속도가 빠르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성장전망이 유효하다는 입장에 서있다.
◇ "핵심기술 보유 등 살펴라" = 이중희 연구원은 ▲핵심기술 보유 ▲휴대단말기 적용 여부 ▲지속적 사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DMB의 경우 알에프텍[061040]과EMW안테나[079190], 온타임텍[074150]이, 와이브로의 경우 이노와이어[073490]와 쏠리테크[050890]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조철우 연구원은 "통신사업자의 경우 서비스 자체가 기존 이통망과 보완적 성격을 갖고 있는 탓에 큰 수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예상되는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하드웨어쪽도 큰 수혜를 받기 어려울 것이므로 투자대상은 단말기나 솔루션 쪽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알에프텍과 EMW안테나의 경우 지상파 DMB 안테나시장의 선점에 따른수혜 가능성이, 온타임텍의 경우 지상파DMB 인코더의 수요증가가 메리트로 부각됐다.
또 이노와이어의 경우 무선망 최적화장비 수요증대가, 쏠리테크는 중계기 선도업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증시전문가들은 그외에도 중계기 업체인 C&S마이크로[065770]와 영우통신[051390], 유무선 콘텐츠업체 옴니텔[057680]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