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의60% 가량이 경영권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지난 3월 2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의 인식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23개사 중 경영권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13.1%에 달했다.
또 이들 기업 중 잠재적인 경영권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47.8%에 달해 외국지분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기업은 60.9%가 경영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최대주주지분이 외국인 지분보다 20% 이상 많아 지분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은 80.7%가 경영권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영권 위협 세력으로는 외국인투자가가 29.5%로 가장 많이 꼽혔고 국내 비우호투자자 26.2%, 국내 경쟁회사 13.2% 등이었다.
상장사들은 경영권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 M&A방어제도 미흡(25.9%), 주식가치의 저평가(25.5%), 지배주주의 지분율 감소(17.2%), 외국인 지분율 증가(16.0%), 비우호주주의 지분율 증가(11.1%), 우호주주의 지분율 감소(4.9%) 등을 꼽았다.
특히 상장사들의 46.9%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제, 집중투표제 등 지배구조 개선이 M&A위험을 키웠다고 답했으며, 지배구조개선이 M&A위험을 줄였다고 응답한 기업은 18.6%에 그쳤다.
적대적 M&A 대응책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16.7%만이 회사차원의 방어대책을 마련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방어대책을 검토 중(15.7%), 향후 방어대책을 마련할예정(27.3%), 방어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음(39.8%)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