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파트에서 26년간 두문불출했던 50대 이탈리아 여인이 11일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과 보건소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거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동북쪽으로 200㎞ 가량 떨어진 마체라타 마을의 한 아파트에 칩거해온 이 여인은 발견 당시 몸무게 30㎏으로 매우 야윈 상태였고 머리길이는 2m였다.
카르멜라라는 이름의 극도로 예민한 성격을 지닌 이 여인은 인플루엔자가 성행했던 1980년에 자신의 아파트를 철통같이 '방어'해서 인플루엔자 병원균들의 침입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 식사는 주로 그녀의 오빠가 사다가 아파트 현관문 앞에 놓아주는 통조림으로 해결했다.
그녀의 오빠가 음식을 공급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그런 사실을 전하면서 카르멜라의 일이 세상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