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2년 연속 최우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3월29일자)에서 보도했다.비즈니스 위크가 「S&P 500지수」에 편입된 미 상장기업중 매출액 등 8개 부문을 기준으로 경영 성과를 조사, 상위 50개 기업을 선정한 「BW 50」에 따르면 MS는 지난 98년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매출액 증가율 등 8개 부문에서 유일하게 「올 A」평점을 받아 미국에서 가장 알찬 기업으로 평가됐다.
컴퓨터업체인 델 컴퓨터는 지난해에 이어 2위에 랭크됐으며 유통업체인 GAP는 지난해 17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인터넷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대거 상위권에 랭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첨단기술업체들은 상위 50위안에 11개사나 포함되는 대약진을 보였다.
오라클이 지난해 102위에서 4위로, EMC가 8위에서 5위로 도약했으며 지난해 순위권에 조차 들지 못했던 컴퓨웨어와 어메리카 온라인(AOL)은 각각 6위,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금융부문에서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증권이 8위를 차지했고 온라인 주식중개업체인 찰스 스왑은 18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경우 신흥시장 위기로 타격받아 순위가 크게 밀려나 대조를 이루었다. 시티그룹이 지난해 16위에서 168위에서 후퇴했으며 메릴린치 증권도 19위에서 165위로 밀려났다.
잡지는 상위 50개 기업들이 영토 확장에도 주력, 최근 3년간 모두 4,000억 달러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눈분신 성장이 바로 미국의 신(新)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GE사의 경우 GE 캐피털을 통해 아시아지역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이 발행하는 경제잡지인 배런은 20일 미국 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통신업체인 AOL과 델 컴퓨터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정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