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아파트가 주공보다 싸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29일 오전 판교 민간아파트분양가 협상과 관련해 "그동안 분양가 승인을 보류한 것은 실수요자의 절반인 성남시민의 권익을 대변한 정당한 권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민간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를 제외하면 (성남시가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주공 아파트보다 16만4천원 저렴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판교 민간아파트 분양승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열어 이같이 밝히고 "주공아파트 분양가는 전체 평균 평당 1천99만8천원이지만 29평형과 32평형의 경우 평당 1천125만6천원으로 수수료를 제외한 민간업체 분양가(1천109만2천원)보다 16만4천원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32평형 민간분양 아파트의 경우 건설업체가 당초 신청한 평당 평균 1천233만9천에서 57만7천원이 인하된 1천176만2천원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총분양금액이 1조4천604억원에서 1조3천922억원으로 조정돼 681억원(4.6%)의 인하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대아파트도 32평형 기준 평균 임대보증금 2억4천424만원에서 2억3천566만원으로 857만원을 인하,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 덜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이번 분양가 인하조정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정당한 권한행사도 못하고 업체가 신청한 금액 그대로 승인하는 잘못된 관행이 없어졌으면 하는바람"이라며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아파트 분양가격의 거품을 제거하는 시발점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신용도가 낮은 건설업체의 분양 법정 수수료가 다른 회사의 2배에달해 결국 분양자 부담이 가중됐다"며 "신용도가 낮은 건설업체를 지정해 분양받는시민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건교부에 촉구했다. 이 시장은 또 분양가 승인 지연이 지방선거를 의식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선거와 아무 상관없다"며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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