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수익 갈수록 악화

손보사 수익 갈수록 악화 11개社 10월 한달간 800억원 적자 기록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10월 한달동안에만 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경영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보험영업부문에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투자손실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증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손보사들은 내년 3월 최악의 결산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11개 손해보험사들의 4월~10월까지 당기손익을 집계한 결과 적자 규모는 3,537억원으로 지난 10월 한달동안에만 8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보험영업부문에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고 이를 보완해야 하는 자산운용에서도 증시 침체 등으로 상당수 보험사들이 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손보사들의 이 부문 적자가 누적돼 모든 회사들이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별로는 삼성화재가 투자수익에 힘입어 유일하게 2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동부화재가 10월 한달간 16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밖에 현대, 국제 등도 140억원대의 적자를 내 내년 3월 흑자결산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더욱이 보험영업 부문의 수지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시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손보사들의 투자손실이 급격히 늘어나 수익악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 결산 시점인 지난 9월말 610포인트 안팎이던 종합지수가 지난 10월말과 11월말 500포인트 초반대로 떨어졌고 코스닥 지수 역시 50포인트대로 내려앉은 상황. 손보사의 자산운용 담담임원은 이와 관련 "내년 초 증시 반등을 기대할 만한 재료가 없어 보인다"며 "따라서 손보사들의 적자폭을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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