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운행에 필요한 46편성의 고속철도 차량 국내제작이 5년여만에 완료됐다. 이중 국산 개발 차량은 34편성으로 국산화율이 93.8%에 달한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28일 고속철도차량 국내제작사인 ㈜로템과 창원공장에서 `고속열차 KTX 46호 공장출고 기념식`을 갖고 “경부고속철도 국내 마지막 제작차량인 KTX 46호 고속열차를 성공적으로 제작, 출고해 경부고속철도 운행에 필요한 46편성의 고속철도 차량을 모두 제작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4년 프랑스 알스톰사와 고속철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9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속철도 국산개발 프로젝트는 3년6개월만인 지난해 4월 국산 1호 고속철도 차량(KTX-13호)을 제작했다. 이후 양산을 시작한 지 1년7개월여만에 연인원 1만7,000여명을 투입, 국내 제작분 34편성 모두를 완료한 것이다.
국산개발과정에서 차량 제작업체인 로템을 비롯한 100여 협력업체들은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 최초 시제 차량 제작시 0.5%에서 5년여만에 93.8%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엔진 등 주요장비를 외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단순 조립하는 디젤기관차와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다.
특히 KTX-42호부터는 전자보드까지 국산개발해 국산화시 경제성을 맞출 수 없는 소마력 전동기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장치를 국산 개발한 것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정종환 공단 이사장은 “KTX 46호를 성공적으로 제작 출고함으로써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고속철도차량을 완벽하게 제작할 수 있는 높은 기술역량을 확보했다”며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KTX 46호 열차도 시험선로에서 시속 300km까지 시험을 거치면서 각종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한 후 최종 인수할 계획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