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추진하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STX조선은 전날의 유상증자 공시 영향으로 2,750원(12.53%) 떨어진 1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STX조선은 전날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89만4,000여주의 보통주를 주주배정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0%에 달하는 물량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조선업의 특성상 선수금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해야 될 정도로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을 텐데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STX조선 측은 “공시 기술상의 문제로 자금용도를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한 것이지 사실은 부채상환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묵 STX조선 IR팀장은 “이번 증자 자금 중 290억원을 부채상환에 쓰고 나머지도 대부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라며 “이번 증자만으로 부채비율이 420%에서 310%로 낮아지며 결국 조선업체 평균인 2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